“왜 돼지가 행복해야 할까?” 이제는 ‘고기’가 당연해진 우리 식탁에 던져진 이 질문은 낯설고도 당황스럽다. 아마 한국의 동물복지 축산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기 때문 아닐까. 책은 저자가 열악한 동물농장의 실태를 마주하고 동물복지 축산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순간부터 동물복지 선진국에서 연구한 경험들, 한국 실정에 맞는 고유한 축산 시스템을 고민하는 현재까지를 하나의 여정으로 담아냈다. 시대적 요구 앞에서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 동물의 고통과 공장식 축산의 문제에는 공감하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어 불편한 마음을 감추고 있던 생산자들, 그리고 동물의 권리와 복지에 관해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책은 단비 같은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 돼지 복지
윤진현 지음 | 한겨레출판 펴냄 | 328쪽 |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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