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쉬쉬하는 유아 성교육,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
[카드뉴스] 쉬쉬하는 유아 성교육,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
  • 이세인 기자
  • 승인 2024.06.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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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이들 곁은 지킨 국내 최장수 어린이 프로그램 <딩동댕 유치원>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아이템이 있습니다. ‘유아 성교육’.

그동안 성교육은 가정은 물론 학교에서조차 낯뜨거운 것이란 인식 아래 터부시 여기는 경향이 강했는데, 최근 이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따른 것이죠.

하지만 아직도 아이가 몸·사랑·성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 순간, 어떤 말을 꺼내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특히 몸과 마음이 급격히 자라는 유소년기 자녀를 키우고 있다면 아이들의 요동치는 변화 앞에 불안해지기 쉽죠.

아이들이 어리다고 대충 얼버무려도 될까요? 우리 아이들의 성장이 부모세대에 비해 엄청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금, 더 이상 아이들을 위한 성교육이 추상적이거나 빙빙 돌려 전하는 내용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면 아이에게 뭐라고 얘기해줘야 할까? 어떤 단어를 사용해야 하지? 어디까지 말해줘야 할까? 어떻게 대화해야 아이와 부모 모두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건강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책 『다섯 살부터 부모와 함께 읽는 프랑스식 긍정 성교육』은 아이들이 자신의 몸을 ‘긍정’하고 그 토대 위에서 성과 사랑을 바라보도록 돕습니다.

‘프라이버시’가 뭐예요? 꼭 여친 혹은 남친을 사귀어야 하나요? 사랑을 어떻게 보여주면 좋을까요?

아이들이 자라면서 겪게 될 신체 변화뿐만 아니라 첫사랑 감정과 자존감, 자기결정과 동의, 성 정체성과 성평등, 친구 관계와 괴롭힘 문제, 성관계와 임신 및 출산 등 아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한데 모았죠.

요즘 아이들은 매체가 발달하면서 일찍부터 성에 눈을 뜨고 그만큼 호기심이 넘쳐나곤 합니다. 이런 아이들이 부모들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법하지만, 사실 성교육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 그때그때 궁금해하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대답해주고 시기마다 알아야 할 것들을 함께 대화하는 것, 때로는 그게 전부가 될 때도 있으니까요.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성’.
곤란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나와 상대의 몸을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지 우리 아이들이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 책의 저자이자 프랑스 성교육 전문가 샤를린 베르몽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이의 변화를 환대하는 순간, 아이의 성과 사랑은 숙제가 아니라 축제가 된다!”

『다섯 살부터 부모와 함께 읽는 프랑스식 긍정 성교육』
샤를린 베르몽 지음|이주영 옮김|시프 펴냄|208쪽|1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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