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기에 앞을 보지 못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 앞을 보게 된다면? 마찬가지로 청각장애인이 소리를 듣게 된다면? ‘비장애인’ 중심적인 통념과 달리, 감각을 회복한 당사자들은 갑자기 생겨난 감각(장면과 소리)에 불편감을 느낀다. 심할 경우 우울감이 심해지기도 한다고 한다. 신경생물학자인 저자는 ‘보는 법을 배운 소년, 듣는 법을 배운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왜 누군가는 새로운 감각에 적응하고 그러지 못하는지를 탐구한다. 나아가 인간이 감각을 통해 세상을 인식하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성찰점을 제공한다. 읽고 나면 세상을 다르게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 내게 없던 감각
수전 배리 지음 | 김명주 옮김 | 김영사 펴냄 | 344쪽 | 1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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