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져 있던 교사들의 고통이 세상에 드러났지만 교사의 삶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우리 사회는 교사의 해묵은 고통을 ‘개인의 몫’으로 돌리고 있으며, 몇 줄의 법과 고시를 내려보내면서 또다시 교사의 고통을 어둠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 지금 교사에게 필요한 것은 ‘교사들이 겪고 있는 고통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교사들은 앞으로 어떤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답하는 일이다.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교사뿐 아니라, 교사의 삶을 꿈꾸는 예비 교사들과 교사의 삶을 응원하는 모든 시민에게 건네는 고통에 대한 해설서이다.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더 이상 고통을 숨기지 않을 용기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존엄과 연대의 삶을 시작하자는 외침이 귓가에 생생히 울릴 것이 분명하다.
■ 교사의 고통
정철희 지음 | 휴머니스트 펴냄 | 384쪽 |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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