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세상. 가장 좋은 힐링법은 무엇일까. 서로가 서로의 목소리에, 내가 내 마음의 소리에 진실하게 다가가고 응답하는 것 아닐까. 책은 서울 연희동과 성수점에서 운영 중인, 실존하는 편지 가게 ‘글월’을 배경으로 하는 힐링소설이다. 이곳엔 독특한 서비스가 있다. 모르는 이와 한 통의 편지를 교환하는 펜팔 서비스. 저자는 편지라는 매개를 통해 상대가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아닌, 자기 이야기를 진짜로 하는 것. 그것이 상대와 자신에게 더 큰 감동을 주는 답장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진짜 자신으로 살고자 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치일 테니까. 책을 통해 소설 속 인물처럼 편지의 가치를 경험해 보기를, 나아가 과거와 마주하고 차분히 성장하고 소중한 이들을 새로이 발견해가기를 바란다.
■ 편지 가게 글월
백승연 지음 | 텍스티 펴냄 | 424쪽 | 17,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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