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좋아하고 사랑하며, 시인들을 애정하고, 스스로 역시 시인이 되고 싶었고, 마침내 시인이 된 저자 박참새는 일곱 시인과의 대담집을 새롭게 출간했다. 기획하고, 참여할 시인을 섭외하고, 질문을 준비하고, 대담을 수행하고, 원고를 다듬고, 책으로 엮어내는 데에만 꼬박 2년. 모든 것이 속도전인 시대에 묵직하지만 무겁지만은 않게, 시대감각은 기민하게 유지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는 놓치지 않으면서, 저자만의 속도로 담아냈다. 특히 이번 대담은 저자와 일곱 시인이 함께 동시대를 공유하고 있다는 감각을 선명하게 전한다. 더불어 시에 대한 애정으로 서로를 응원하고 연대하는, 인간적인 애정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수록된 시인들의 시집과 대화 중 언급된 작품들을 늘어놓고 행복한 병렬독서의 재미를 누려보는 것도 좋겠다.
■ 시인들
박참새 지음 | 세미콜론 펴냄 | 316쪽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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