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지금을 ‘문해력 위기 시대’라고 한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이 글을 잘 읽지 않는 것이 정말 문해력 문제일까? 통계에 따르면 과거에 비해 글 읽는 시간이 짧아지지도, 읽은 글의 양이 줄지도 않았다. 즉, 요즘 사람들은 읽기를 싫어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저자는 텍스트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에 ‘읽을 수 있는, 읽을 가치가 있는, 읽는 재미가 있는’ 글을 찾는 가장 쉬운 방법은 책을 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책은 적어도 출처가 있고, 저자가 명시된 만큼 믿고 읽어도 될 만한 지식이며, 알고리즘의 개입이 없는 읽기 경험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독서는 일상과 사회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는 데 가장 좋은 도구로써 단순히 책(읽기) 자체만을 목적으로 삼지 않는다. 시간이 곧 비용이라며 책 읽을 시간도 아껴야 한다는 사람들에게 그럼에도 책을 권하는 이유다.
■ 지금도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
김지원 지음 | 유유 펴냄 | 198쪽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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