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가 운영하는 미술 공간 교보아트스페이스는 조각가 문이삭과 박석원의 ‘접촉contact’ 전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문이삭 작가의 흙 조각 9점과 박석원 작가의 나무 조각 4점, 그리고 두 작가가 처음 공개하는 평면 작업 13점을 선보인다.
‘우리는 과거로 간다’라는 부제가 붙은 전시는 예술의 미래를 인간의 신체적 감각에서 찾아보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여기서 과거는 현재의 나뿐만이 아니라 수십 년, 수백 년 전 과거에 살았을 누군가도 느꼈을 인간의 신체적 감각을 과거로 지칭했다.
문이삭 작가 작품은 산에서 직접 흙을 채취해 만든 조각으로, 작가의 물리적 노동이 예술의 고유한 차원과 밀착된 지점을 보여준다.
박석원 작가의 조각들은 나무를 재료로 완성된 작품들로, 나무 본연의 물성과 작가의 신체적 노력만을 보여준다. 즉, 두 조각가의 작품 모두 육체를 통과한 ‘신체성’이 예술로 연결되었음을 강하게 인지시킨다.
교보아트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디지털로 관계성을 만드는 일이 보편화된 지금 시대에, 아날로그적 신체적 감각으로만 만들어낼 수 있는 조각 작품을 감상하며 ‘앞으로의 예술은 인간의 신체적 감각과 연결된 것으로 가게 되지 않을까’를 생각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는 오는 4월 30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 내 위치한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무료로 관람이 가능이며, 전시 기간에는 ‘조각’ 작품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 하는 관객들을 위한 참여 이벤트와 연계 미술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독서신문 이세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