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낭만주의의 대표적 이론가이자 역사가, 철학자인 프리드리히 슐레겔이 남긴 유일한 소설이다. 율리우스와 루친데의 사랑을 편지, 대화, 격언, 에세이 등 여러 형식으로 그려냈다. 낭만주의 문학은 모든 문학적 갈래를 통합하고, 다양한 구성 요소를 섞어 세계를 시화하는 것인데, 기존의 문학 형식은 이러한 낭만 정신을 수용할 수 없기에 슐레겔은 장르의 한계를 초월한 새로운 문학 형식을 구현해냈다. 특히 당시의 관습에서 벗어나 본능에 충실한 사랑, 관능적인 쾌락을 진정한 사랑의 요소라고 주장하며 사랑과 결혼에 대한 새로운 도덕관을 보여주었다.
■ 루친데
프리드리히 슐레겔 지음 | 박상화 옮김 | 문학과지성사 펴냄 | 234쪽 | 15,0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