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김형희)은 해외초청 공연 ‘걸리버, 마지막 여행’을 오는 2월 29일부터 3월 2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프랑스 외 국가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조너선 스위프트의 소설 ‘걸리버 여행기’를 기반으로 현대사회·정치·윤리 등에 대한 부조리함을 유쾌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낸 연극으로, 발달장애인 배우들이 직접 극작에 참여하고 연기한다.
공연을 제작한 극단 카탈리즈는 발달장애인 배우들의 다양한 워크숍을 창작활동의 기반으로, 예술과 창작에 대한 보편적 접근이라는 기조 아래 40년간 꾸준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장애가 있거나 취약한 사람들의 창작을 지원하고 미학적·현대적 이슈를 예술적 실천으로 옮기는 국립적응창작센터와 함께 예술작업 및 훈련에 관계하는 공동체를 지원한다.
한편 공연과 더불어 극단 카탈리즈의 창작활동 방식을 체험할 수 있는 워크숍이 진행된다. 첫 번째 프로그램에서는 ‘걸리버 여행기’를 각색하고, 걸리버에게 받은 영감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두 번째 프로그램에서는 극단 카탈리즈의 움직임 창작 노하우를 배워 연출가와 함께 독특한 움직임을 창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김형희 이사장은 “‘걸리버, 마지막 여행’은 기존의 공연 문법과 상식의 기반을 흔드는 장애인 고유의 표현 수단을 활용한 공연”이라며 “앞으로도 해외의 우수한 장애예술을 발굴해 소개하는 일을 꾸준히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모두예술극장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독서신문 이세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