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즐거운 남의 집』
[신간] 『즐거운 남의 집』
  • 이세인 기자
  • 승인 2024.02.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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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원짜리 용달차로 이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짐, 집주인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얌전한 생활, 최소한의 주거면적에서도 적당히 만족하며 사는 삶… 청년들이 스스로의 힘만으로 마련할 수 있는 보증금의 크기는 빤하고, 사회가 상상하는 청년의 삶의 크기도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래서 청년들이 거주하는 곳은 ‘온전한 집’이 아닌 빨리 벗어나야 할 과도기적 공간, 아파트를 사기 전까지 잠시 머무는 곳, 그러니까 탈출해야 할 임시 숙소쯤이라 여겨진다. 그러나 빌린 집도 내 집이라고, 다음 역을 위한 정거장만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90년대생 두 저자는 ‘소유만 부추기는 사회에서 집을 갖지 않고도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안고 집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책을 통해 꺼내놓는다. 집을 부동산이 아닌 정을 붙이고 이야기를 쌓아가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빌린 집도 충분히 아늑하고 즐거운 내 집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 즐거운 남의 집
이윤석, 김정민 지음 | 다산북스 펴냄 | 230쪽 |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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