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모두가 가면을 벗는다면』
[신간] 『모두가 가면을 벗는다면』
  • 이세인 기자
  • 승인 2024.02.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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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에도 계급이 있다. 같은 자폐인이어도 사회적 소수자일수록 증상을 무시당하고, 여성일 경우에는 ‘여자라 너무 예민하다’며 외면당하고, 유색인일 때는 ‘위험한 인물’로 구분된다. 사회 빈곤층일 경우에는 진단받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하물며 남성이어도 전형적인 자폐증 이미지에 들어맞지 않으면 진단을 받지 못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더 근본적인 자료가 필요하다. 책은 자폐인을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들이 어떤 ‘정상성의 가면’을 쓰고 사는지, 그 가면이 어떻게 사회를 병들게 하는지 말해준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우리에게 덧씌워진 가면을 벗겨준다. 단순히 사회적 기준을 버리라는 말이 아니다. 가면을 벗는다는 것은 침묵하기를 거부하고, 분리되고 은폐되기를 거절하며, 온전한 우리 자신으로서 소외 집단과 굳건하게 연대하겠다는 의미다.

■ 모두가 가면을 벗는다면
데번 프라이스 지음 | 신소희 옮김 | 디플롯 펴냄 | 412쪽 |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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