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뿔 모양의 브래지어를 연상케 하는 어느 아이돌 그룹의 무대의상이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화제가 됐던 적이 있다. 십 대들이 가장 자주 접하는 매체인 인스타그램엔 패션과 최신 유행에 관한 정보들이 넘쳐나는데도 거기서 한 발짝 깊이 들어간 배경지식을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을 읽었다면 그 의상이 팝스타 마돈나에 대한 오마주이며, 패션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의 실험적인 창작 의도가 반영되었다는 걸 바로 알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좋아하는 모델, 배우, 케이팝 스타들이 앰배서더로 활약하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멋과 스타일, 장인정신이 이 책에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 인스타에도 없는 패션 이야기
비르지니 알라지디 지음 | 세실 페랭 그림 |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펴냄 | 104쪽 | 1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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