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박하고 안 한 일 때문에 퇴근이 늦어진다면… 재택근무 하는데 자기 관리가 너무 안 된다면… 늘 중요한 일이 많은데 미루고 있다면… 당신은 비서를 고용할 때가 됐다. 그럴 돈이 어딨냐고? 무료로 비서를 고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노션으로 만들면 된다.

노션은 자신이 원하는 삶의 도구를 자유롭게 구현해 낼 수 있는 신개념 서비스다. 노션이 좋다고는 귀가 따갑도록 들었지만 막상 노션을 쓰려고 하면 어려워하는 이들이 많다. 노션 사용자조차 제대로 된 활용법을 알지 못한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박현정 딥택트러닝 대표는 2021년 초 ‘노사연(노션을 사랑하고 연구하는) 캐리’라는 부캐로 유튜브를 시작했다. 그의 본업은 기업 교육이지만 노션과 깊은 사랑에 빠지면서 ‘이건 정말 나눠야 해!’라는 생각으로 부지런히 활동했다. 그 결과 2022년 여름에는 ‘노션 전문 채널 2위’가 됐다. 특히 ‘할 일 관리 비서 만들기’라는 영상은 4일 기준 조회수 7만 7000회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노션 탬플릿을 제공하는 영상 모두 1만 조회수를 넘었다. 그리고 현재 노션 공인 앰버서더가 됐다.

그래서 노션으로 비서 어떻게 만드는데…라며 무작정 본론으로 들어가려는 사람에게 박현정 대표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노션을 잘 다룰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도구로서 노션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노션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이다. 그리고 노션을 활용해 궁극적으로 실현해야 하는 것은 ‘인생 관리 시스템 (Life Management System)’이라고 강조한다.

단순히 노션 기능만을 학습하는 것을 넘어 노션으로 원하는 인생을 살도록 돕기 위해 책 『노션 Notion 라이프』를 펴냈다. 인간의 심리와 행동 이해를 기반으로 설계한 노션 템플릿은 당신이 하루하루를 원하는 방향으로 살도록 돕는다. 또한 각자의 상황에 맞게 도구를 업그레이드하고 관심사에 맞는 다양한 노션 템플릿을 만들 수 있도록 노션 기능 역시 쉽고 자세하게 다뤘다.

그렇다면 노션으로 비서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션은 스스로를 ‘The all-in-one workspace’라고 정의한다. 메모와 위키, 프로젝트와 작업 관리, 협업 등 모든 것이 가능한 공간이다. 노션에 정착하면 모든 일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다. 나와 관련된 모든 자료와 기록을 노션에 모을 수 있어 효율적이다.

박현정 작가는 노션이라는 올인원 생산성 도구를 만나면서 일상이 다음과 같이 변했다고 한다.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스마트폰으로 노션을 엽니다. 노션에서 직접 만든 해빗 트래커(Habit Tracker)로 아침 습관을 체크합니다. 책상에 앉아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기 위하여 컴퓨터에서 노션을 엽니다. 업무에 꼭 필요한 요소로만 설계한 To Do list를 열어 오늘 할 일을 한눈에 살펴봅니다. 중요한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는 관련 정보를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스크랩 페이지를 만듭니다. 할 일들을 To Do list와 캘린더에 연동하여 일정에 맞춰 관리합니다. 비대면으로 동료들과 협업하기 위해 노션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회사 홈페이지도 노션으로 만듭니다. 일상 속 소소한 메모부터 일기, 책, 칼럼 원고까지 노션을 사용하여 작성합니다.”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라는 말이 있다. 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추어 설계한 시스템은 내 인생을 이끌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지금부터 노션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독서신문 한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