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감각』의 저자들이 연말 북토크에서 초판 인세 300만원을 연세대학교 청소노동자 분회에 기부했다.
이날 열린 북토크에서는 독자들뿐 아니라 연세대 청소노동자 분회 대표자들도 함께했다. 공동저자 14인은 추후 발생할 인세 역시 같은 문제를 겪는 대학들의 청소노동자 투쟁 기금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전액 기부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감각』은 지난해 연세대 청소노동자들이 샤워실 설치, 시급 인상 등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교내에서 집회를 열었다가 재학생에게 수업권 침해로 고소당한 사건을 다룬 책이다. 당시 대학생 커뮤니티에서 청소노동자에 대한 혐오성 글들이 나오면서, ‘왜 일부 청년세대의 공정 잣대는 약자를 향하는가?’라는 질문을 우리 사회에 던졌다.
지난 22일 북토크에 참석한 연세대 청소노동자 대표 문유례 분회장은 “청소노동자를 고소한 학생을 절대 미워하지 않는다”며 인세 기부를 통한 응원과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책을 펴낸 문예출판사는 “『공정감각』은 삭제되지 않고 남아 활개를 치는 혐오 발연들이 20대의 생각을 대표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며 “저자들의 목소리가 직업과 세대, 성별을 넘어서 ‘공존감각’을 만들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독서신문 이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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