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비룡소는 『그늘을 산 총각』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올해 최고의 어린이책’ 10선에 선정됐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WSJ은 “단순함과 절제된 예술 작품의 언어로 한국의 전통 설화를 소개한다”며 그림책의 섬세함과 표현력을 높이 평가했다.

책은 욕심 많은 영감과 능청맞은 총각이 신경전을 벌인다는 내용으로 한국 전래동화를 이수지 작가만의 방식으로 해석했다. 병풍처럼 펼쳐지는 독특한 형식의 그림책으로 나무와 그늘의 배경이 입체적으로 표현돼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출간됐고 최근 영어, 스페인어, 대만 번체자 등 다양한 나라에서 번역 출간했다.

책은 ‘커커스 리뷰’가 선정하는 ‘올해 최고의 그림책’ 리스트에도 포함됐다. 비룡소 측은 이 외에도 퍼블리셔스 위클리, 스쿨 라이브러리 등 미국의 저명한 출판잡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수지 작가는 한국에서는 최초로 지난해 3월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볼로냐 라가치상, 보스턴글로브 혼 북 명예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독서신문 이세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