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업계, ‘전자책 유출 사태’ 알라딘과 합의
출판업계, ‘전자책 유출 사태’ 알라딘과 합의
  • 한시은 기자
  • 승인 2023.12.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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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출판인회의(회장 이광호)는 지난 5월 발생한 플랫폼 ‘알라딘’ 전자책 불법 유출 사태와 관련, 보상 문제에 이견이 있어 갈등을 빚었던 출판업계와 알라딘이 원만한 해결을 위해 합의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12월 초부터 알라딘을 상대로 전자책 공급 중단을 요청했던 주요 출판사도 의사를 철회, 12월 11일부터 전자책 판매가 정상적으로 재개된다.

지난 5월 알라딘이 유통하는 전자책 수천 종이 SNS 채팅방에 업로드된 ‘전자책 불법 유출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한국출판인회의는 주요 출판사들과 함께 ‘전자책 불법유출 피해출판사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선식 다산북스 대표, 이하 대책위)를 구성해 피해출판사를 위한 대책 마련을 이끌었다.

그러나 피해출판사를 위한 후속 조치에 알라딘과 입장 차이가 있었고, 대책위는 11월 16일 긴급 간담회를 실시해 전자책 및 종이책 공급 중단 대응을 예고했다.

이후 한국출판인회의와 알라딘은 여러 차례 만남을 가지며 피해출판사를 위한 성실한 후속 조치와 전자책 유통·보안 시스템 개선에 대한 의지를 확인해 합의하기로 했다. 한국출판인회의와 알라딘은 피해출판사를 위한 후속 조치가 원만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해서 소통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출판인회의와 알라딘은 출판계와 서점계 그리고 정부 및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디지털 출판콘텐츠 불법유통 근절 협의체’(가칭) 구성에 공감하면서 디지털 출판콘텐츠 관련 정책 개발과 연구도 협업한다.

한국출판인회의 이광호 회장은 “이번 전자책 불법 유출 사태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었던 만큼 출판사 및 저작권자의 권리 보호를 위한 올바른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다”면서 “피해출판사를 위한 후속 조치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 만큼,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출판계와 서점계가 함께 힘을 모아 대응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대책위 김선식 대책위원장은 “출판계의 진심 어린 응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진전된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 특히 논의 과정에서 디지털 출판콘텐츠를 보호하고 전자출판산업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출판계와 서점계의 공통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독서신문 한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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