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으로 가는 길목에서 ‘필성슈퍼’를 운영하는 가족의 이야기다. 주변에 입점한 대형마트로 인해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기자 부모님은 물건 하나라도 더 배달하고, 시들어가는 채소로 반찬을 만들어 판매하는 등 매출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주인공 은동은 ‘기쁨’과 ‘존재’의 가치를 깨닫고 삶의 ‘작은 빛’을 따라간다. 오늘도 우리는 한없이 무겁게 느껴지는 삶을 짊어지고 그 무게를 견뎌내고 있다. 잘 견뎌낸 시간 속 이루고 지킨 것은 무엇일까? 작가는 어딘가에 꼭 존재할 것 같은 인물의 목소리를 빌려 실패라고 느껴지는 순간에도 우리는 자라고 있다고 말한다.
■ 작은 빛을 따라서
권여름 지음 | 자이언트북스 펴냄 | 288쪽 | 1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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