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은 어떻게 살까. 구름 위에 서서 인간계를 내려다보며 밥 한술 뜨지 않을 것도 같고, 기사식당 저 한 편에서 아침 6시 정도에 소주를 마시고 있을 것도 같다. 문보영과 이소호, 오은, 황인찬 등 주목받는 시인들의 시편을 포함해 산문을 담아낸 책, 『어떤 마음은 딱딱하고 어떤 마음은 물러서』를 통해 우리는 시인들의 삶을 흘깃 볼 수 있고, 시인들과 눈을 마주칠 수도 있다. 여행길의 기이함을 느끼는 시인, 불면증을 겪는 시인, 어린 시절 사랑한 것들을 떠올려 보는 시인…. 시인들이 풀어 쓴 딱딱하고 무른 감정의 산문들을 통해 아주 잠시, 현실을 벗어나는 사치를 누린다.
■ 『어떤 마음은 딱딱하고 어떤 마음은 물러서』
문보영 등 4명 지음 | 아침달 펴냄 | 192쪽 | 15,0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