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시인선 203번째인 임유영 시인의 첫 시집이다. 등단 당시부터 일상 속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것에 안온한 시선으로 호평을 받았는데, 이번 작품집 전편에도 타자를 위로하는 따뜻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오믈렛』은 죽음과 탄생, 이야기와 다양성, 시 쓰기에 대한 의식과 여성성이 담겨 있다. 한 명의 시인이 썼다고 하기에는 색다른 장면들과 다채로운 목소리들을 시집을 펼치자마자 만나게 된다. 돌에서 나온 사람, 겨울잠에서 깨어난 새끼 곰, 다리 하나가 없는 새 등이 공존하는 시집이기도 하다. 이러한 다양한 주제들은 시인의 넓은 시적 스펙트럼을 짐작게 한다.
■ 오믈렛
임유영 지음 | 문학동네 펴냄 | 124쪽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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