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황정은 작가의 『야만적인 앨리스씨』가 세상에 나왔다. 그의 소설 가운데 두 번째 장편 소설이었다. ‘여장 부랑자’라는 소재를 통해, ‘일상의 흔들림’을 불러일으키는 무서운 소설이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야만적인 일상을 살아내는 고통이 황정은만의 직설적이면서도 집요한 문체로 파고든다. 우리 안에 있는 앨리스씨를 만날 시간, 우리가 만든 앨리스씨를 만날 시간이 10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 작가는 개정판을 세상에 내보이면서 이렇게 말했다. “앨리시어 형제에게 한 줌이라도 야만이 있다면 그건 나를 포함한 어른들의 야만에서 왔을 테니 그 기록이라고 생각해 주시기를.”
■ 야만적인 앨리스씨
황정은 지음 | 문학동네 펴냄 | 208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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