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노벨 문학상 수상자 욘 포세의 또 다른 장편소설이 노르웨이 뉘노르스크어 원전 번역을 통해 국내 출간됐다. 그는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상연되는 현대 희곡 작가이자 정교한 시적 언어를 구사하는 산문 작가로 일상적 세월 속에 자리한 이름 없는 존재들, 생과 사의 간극에서 잊히고 스러져 간 이들의 희미한 궤적을 되살리는 데에 매진해 왔다. 자신의 문학적 역량이 집약된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에서 포세는, 19세기 말에 실존한 노르웨이의 풍경화가 라스 헤르테르비그(Lars Hertervig, 1830~1902)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역사와 소설적 상상력을 가로지르는 전혀 새로운 의식의 흐름 기법을 선보인다.
■ 멜랑콜리아 I-II
욘 포세 지음 | 손화수 옮김 | 민음사 펴냄 | 540쪽 |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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