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예산 키운 문체부…어디에 어떻게 쓰이나
K콘텐츠 예산 키운 문체부…어디에 어떻게 쓰이나
  • 한시은 기자
  • 승인 2023.10.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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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한국 경제를 이끌어 갈 전략산업 중 하나로 ‘K콘텐츠’를 낙점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내년 K콘텐츠 분야에 1조125억 원을 편성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20% 증가한 것인데, 문체부 전체 예산의 14.5%를 차지한다. 정책금융을 대폭 확대하는 등 K-콘텐츠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유망 콘텐츠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3천억 규모의 펀드도 조성된다.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 속에서도 이처럼 문화‧예술에 투자를 확대키로 한 데에는 K콘텐츠가 미래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예산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영세한 콘텐츠 업계의 자금 조달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펀드 예산 증액이다. 문체부는 ‘K-콘텐츠 펀드’ 출자를 2,900억 원 규모로 확대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000억 증가한 액수다. ‘K-콘텐츠 펀드’는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콘텐츠 분야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와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이다.

문체부는 펀드 예산 증액과 관련해 “최근 콘텐츠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콘텐츠 제작비가 상승하면서 제작사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원활한 자금 수급을 지원하기 위해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이달 13일 펀드 운용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관련 종사자들과 직접 간담회도 열었다. 이날 자리에서 종사자들은 IP 확보의 중요성과 수출 지원 등을 강조했다. 국내 콘텐츠 제작사가 원천 지식재산(IP)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는 의견에 따라 문체부는 올해 조성 중인 ‘콘텐츠 지식재산 펀드’를 처음 목표치보다 250억 원이 늘어난 1,750억 원 규모로 결성할 예정이다.

각 문화예술 장르별로 마련된 예산안을 살펴보면, 먼저 게임유통 지원 사업을 133억 원으로 확대하고 게임 상용화 제작 지원에도 242억 원을 투자하며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케이팝의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해 해외 쇼케이스 개최 등 현지 인프라를 활용한 국내 가수들의 해외 진출을 54억 원 규모로 지원한다. 영화발전기금의 재원 확충을 위해 체육기금 전입금 300억 원과 복권기금 전입금 54억 원을 최초로 반영했다.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15세 이상의 연령층을 위한 청장년층 애니메이션 제작지원에 32억원을 투자해 새롭게 사업을 펼친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도 193억 원을 투자해 조성한다.

웹툰 분야에서도 전문인력 교육에 20억 원, 만화·웹툰 비즈니스 현지화 지원에 40억 원을 지원한다. 성장기 패션 디자이너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59억 원을, K-컬처 유니콘 기업 육성에 20억 원, 글로벌 문화-기술 융합형 인재 육성에 36억 원을 편성했다. 인공지능 AI 콘텐츠 제작에는 92억 원을 지원한다.

‘스타트업 코리아’ 실현을 위해서는 성장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해 120억 원으로 확대한다. 해외 액셀러레이터지원과 해외마켓 참가 확대로 스타트업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기 위해 33억 원을 지원하고, 스타트업과 대기업·중견기업이 협업해 해외에 동반 진출하는 프로그램도 신설해 10억 원을 지원한다.

문체부 측은 “기존 사업의 타당성과 효과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성과 없는 관행적 사업, 유사·중복이나 집행 부진 사업 등은 축소했다”면서,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으로 정책금융을 대폭 확대하는 등 K-콘텐츠 기반을 조성하고 대표 콘텐츠 장르를 육성, K-콘텐츠 수출을 확대하는 데 과감히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취임식에서 유인촌 장관도 K-콘텐츠의 경쟁력 제고를 강조했다. 그는 “K-콘텐츠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새 어젠다를 설정하는 것은 물론, 정책도 새 틀에서 짜야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이 제시한 중점 과제들은 ▲창의적인 창작 환경을 위한 예술지원체계 개편 ▲문화가 중심이 되는 지역균형발전 ▲콘텐츠산업 집중 육성 및 규제 개선 ▲생활체육·학교체육 활성화 및 엘리트 선수 환경 조성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육성 등이다.

유 장관은 지명 이후에도 인사말을 통해 “문화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려면 정책적으로 더 새로운 방법으로 개선해야 한다. 예술지원 정책 등을 새롭게 추진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독서신문 한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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