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회 대종상영화제는 12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국제회의장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며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이번 행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반성’이었다. 김용기 조직위원장은 “대종상영화제는 1961년도에 시작을 해서 쭉 오다가 지금 조금 덜컹거리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은 질책을 받았고 저희끼리 모여서 반성도 많이 했다.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반성해서 제대로 이 영화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진=대종상영화제 위원회]](/news/photo/202309/109705_79193_030.jpg)
양윤호 집행위원장 또한 “반성할 점 잊지 않고 정확히 기억하겠다. 분명히 저희가 잘못했고 잘못한 거 안다. 두 번 다시는 같은 잘못 안 하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종상 영화제 위원회는 ‘새로운’ 대종상과 ‘공정한’ 대종상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새롭고 공정한’ 대종상이 되기 위한 개편 방안 중 하나로 독립적 심사 시스템과 100명의 국민 심사단을 제시했다.
![[사진=대종상영화제 위원회]](/news/photo/202309/109705_79194_049.jpg)
이번 대종상 영화제는 집행위원회의 직간접 관여를 일체 배제하는 독립적인 심사를 보장하고, 본심 심사위원에 사회적 신망이 높은 문화예술계 인사를 참여시킨다. 더불어 성별, 나이, 학력을 불문하고 영화를 사랑하는 국민심사단 100명을 선정해 본심과 ‘대종이 주목하는 시선상’ 부문에 직접 투표권을 부여한다. 음악, 미술, 의상과 같은 특정 분야 심사의 경우 각 분야별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별도 위촉해 전문성을 강화한다.
김용기 조직위원장은 “영화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심사의 공정성이다. 제가 자랑할 수 있는 게 나중에 본선 심사위원 명단이 공개되면 모두가 자격이 있다고 납득할 수 있는 분들로 모셨다. 국민심사단 100명을 모집할 때도 과제를 내드렸다. 원고지 200자 5장 분량의 과제였는데 그걸 저희가 전부 다 읽어 봤다”며 “그만큼 정말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대종상영화제 위원회]](/news/photo/202309/109705_79195_16.jpg)
제59회 대종상 영화제는 오는 11월 15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역대 최초로 경기아트센터와 공동주최 방식으로 진행되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더해져 품격을 높인다.
한편, 사단법인 한국영화인총연합회가 주최하는 대종상영화제는 국내에서 가장 역사 깊은 영화제이자 영화인들이 주도하는 대표 영화제다. 한국의 영화산업을 발전시키고, 한국 영화의 질적인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됐다.
[독서신문 한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