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을 배달합니다”… 느티나무도서관, 수지구청 뒷골목에서 컬렉션 버스킹 개최
“도서관을 배달합니다”… 느티나무도서관, 수지구청 뒷골목에서 컬렉션 버스킹 개최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3.07.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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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느티나무도서관]

경기 용인시 느티나무도서관(관장 박영숙)이 다음 달 7일까지 풍덕천동 수지구청 뒷골목에서 열네 번째 ‘컬렉션 버스킹’인 ‘골목을 바꾸는 작은 가게들: NEW LOCAL NEW LIBRARY’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컬렉션 버스킹’은 사서들이 주제별 도서 컬렉션을 준비해 삶의 현장으로 찾아가는 행사다. 지난 행사는 용인시 내 제로웨이스트 마켓, 비건 카페, 청소년 기후 환경교육 포럼, 지역 서점, 대학교 등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광어나라’(음식점), ‘디어리스트’(꽃집), ‘마실커피’(카페), ‘사롱메이드’(디저트), ‘써니스피자마켓’(음식점), ‘어텀브루’(카페), ‘찜앤장’(음식점), ‘파이데이’(공방) 등 총 8개의 상점에서 열린다. 한 공간이 아닌 골목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컬렉션 버스킹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 기간 동안 이들 상점에는 ‘보름 도서관’이라는 서가가 비치된다. 상점에 방문한 시민들은 회원 여부와 상관없이 책을 대출할 수 있으며, 상점 또는 도서관에 반납할 수 있다.

서가에서는 각 상점 특색에 맞는 컬렉션 총 19종을 만날 수 있다. 레트로 컨셉의 카페 ‘어텀브루’에는 ‘레트로: 과거를 재현한 현재’ 컬렉션이, 음식점 ‘광어나라’에서는 낚시에 관한 컬렉션 ‘문을 박차고: 아웃도어’가, 꽃집 ‘디어리스트’에서는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마음을 담은 자료를 엮은 컬렉션 ‘우편함을 열어 봐, 응원을 보내두었어’가 비치되는 식이다.

또한 컬렉션 배달 서비스도 운영된다. ‘써니스피자마켓’, ‘디어리스트’에서 전화 혹은 어플 주문 시 마음에 드는 도서 컬렉션을 고르면 집으로 책이 배달된다. 픽업 예약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상점과의 협업으로 막걸리학교, 밴드‧해금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느티나무도서관 관계자는 “2주 동안의 반응을 보고 서가를 계속 상점에 유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도서관을 멀게 느끼는 로컬의 공간에 찾아갈 방법을 계속해서 궁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컬렉션 버스킹은 도서문화재단 씨앗(대표 최휘영)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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