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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여 이데올로기 정치 논의의 중심이 될 것이다. 나는 다음 세대에서는 아마도 인구문제가 사회정치적 방향의 전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도 믿는다. 적어도 인구문제는 모든 문제의 주요 의제로 어쩔 수 없이 다룰 수밖에 없을 것이다. <17쪽>
그러나 인구는 곧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고, 동시에 출산율이 연령 분포의 불균형 때문에 확연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다. 게다가 우리가 예상한 바와 같이 피임이 더 확산해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를 잡게 되면 인구문제는 훨씬 더 활기차게 논의될 것이다. <119쪽>
출산율의 감소가 생활수준의 향상을 위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면 우리 국민들에게 생활수준의 향상을 포기하고 출산율을 높이거나 아니면 현상 유지만이라도 하라고 설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191쪽>
사회는 불균형하고 불안정한 소득분배에서 야기되는 개인들의 사회 부적응에 대해 큰 책임을 져야 한다. 이에 대한 피해는 아무 죄가 없는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간다. <210쪽>
가정이 양육 환경으로서 퇴보할 때, 학교나 사회는 단절된 가족의 돌봄 기능을 수행하고 아동의 집단 돌봄이 가능한 환경을 마련해 가정 돌봄을 효과적이고 무해하게 대체하고 불충분한 가정 돌봄을 사회로 확장하게 해야 한다. <337~338쪽>
따라서 사회가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각 가정의 비용을 줄여주는 새로운 적응을 수행하길 원한다면 더 집단적으로 조직된 돌봄을 통해 여성이 자신의 삶과 직업을 갖는 데 방해가 되지 않게 해 결혼 빈도와 결혼 내의 출산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할 수 있다. <345쪽>
[정리=한주희 기자]
『인구 위기』
알바 뮈르달, 군나르 뮈르달 지음 | 홍재웅, 최정애 옮김 | 문예출판사 펴냄 | 392쪽 | 2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