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출판사는 스웨덴을 대표하는 사회학자 알바 뮈르달과 정치경제학자 군나르 뮈르달이 공동 집필한 저서 ‘인구 위기(Kris i befolkningsfrågan)’가 국내 최초 스웨덴어 원전 번역으로 출간됐다고 12일 밝혔다. 알바 뮈르달은 1982년 노벨평화상을, 군나르 뮈르달은1973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1934년 출간된 이 책은 당시 유럽 최빈국으로 전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았던 스웨덴의 지속적인 인구감소, 그에 따른 생산성과 생활수준 저하, 저출산 문제를 다루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뮈르달 부부는 인구 논쟁을 스웨덴 사회의 진보적 개혁의 계기로 활용하고자 했다. 그들의 의도대로 이 책은 1940년대 출산율 반등을 이끌었고, 1930년대 인구 논쟁의 지형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년 합계출산율 0.78명, 전 세계 출산율 최하위, 인구소멸국가 1호…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문제다. 뮈르달 부부의 ‘인구 위기’는 출간된 지 거의 100년이 지났지만, 오늘의 한국 사회에 여전히 유효하다.
[독서신문 한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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