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넷플릭스에서 재밌는 드라마를 찾으면 하루 종일 빠져있을까요?
디지털 중독을 다룬 책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은 두 가지 이유를 제시합니다.
첫 번째, 클리프행어(cliffhanger)
클리프행어는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게 해 흥미를 유발하는 연출기법입니다.
한 이야기의 끝이 나기 직전에 이야기를 끊어 다음화로 시청자의 눈을 돌리지요.
인간의 정신은 마무리 한 체험보다 마무리 하지 못한 체험에 훨씬 더 크게 지배 당한다고 합니다. 바로 이런 심리를 이용한 거죠.
두 번째, 포스트 플레이(post-play)
포스트플레이는 한 에피소드가 끝나면 5초 뒤에 자동으로 다음 에피소드를 틀어주는 넷플릭스 플레이어의 기능입니다.
전 에피소드가 클리프행어로 끝나도 가만히 있기만 하면 다음 에피소드로 이어져 미결 상태가 저절로 해소됩니다.
열세 개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브레이킹 배드> 한 시즌 전체가 13시간짜리 영화 한 편이 되니 더 많이 볼 수 밖에 없겠죠?
넷플릭스를 정주행하느라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주변 사람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진 않았나요?
두 가지 숨겨진 비밀로 당신을 유혹하는 넷플릭스, 당신이 온종일 TV화면에 빠져있는 이유입니다.
자료 출처: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
(애덤 알터 지음 | 홍지수 옮김 | 부키 펴냄)
[독서신문 한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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