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정신이상을 이해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의 이야기이자, 내 아들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 우리를 나락으로 몰고 간 여행에 관한 이야기다.”
온순하고 사려 깊던 17세 아들에게 갑자기 조현병이 발병했다.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저자는 아들이 투병 끝에 약물 남용으로 사망하는 7년 동안의 모든 순간을 괴로울 정도로 솔직하게 기록했다. 엄마로서 아픈 아들을 고쳐보겠다며 인도, 유럽, 미주 등을 누비며 심리학과 정신의학계의 저명인사를 직접 찾아가 인터뷰했다. 조현병은 악하고 무서운 병이라는 세간의 편견과도 맞서며 사회의 무관심 속 방치되는 조현병 환자의 실태를 드러냈다. 이 책은 30년 전인 1993년, 호주에서 발간됐지만 지금 우리의 현실과 너무나 닮았다.
■ 조현병, 낯선 자아와 떠나는 여행
앤 데버슨 지음 | 황수연 그림 | 책책 펴냄 | 480쪽 |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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