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선란 작가 “도서전 홍보대사, 처음에는 자랑스러웠지만…”
천선란 작가 “도서전 홍보대사, 처음에는 자랑스러웠지만…”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3.06.1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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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2023 서울국제도서전 책마당에서 강연 중인 (왼쪽부터) 김초엽 작가, 천선란 작가, 사회를 맡은 이다혜 씨네21 기자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실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오정희 작가가 2023 서울국제도서전 홍보대사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정희 작가와 함께 홍보대사 6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된 천선란 작가가 입을 열었다.

16일 정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책마당에서 ‘SF라는 출발점’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SF를 대표하는 김초엽, 천선란 작가의 특별 강연이 열렸다. 사회를 맡은 이다혜 씨네21 기자는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이야기를 하지 않고 넘어갈 수가 없겠다”며 작가들에게 도서전 첫날 블랙리스트 인사 홍보대사 위촉에 항의하던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개막식 출입 제한 및 ‘과잉 진압’ 논란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천선란 작가는 “홍보대사로 선정돼 처음엔 굉장히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블랙리스트 인사 홍보대사 위촉 논란을 인지하고)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무언가를 침묵하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주최 측에 ‘오정희 소설가가 참석하는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하기도 했었지만, 오히려 피하기보다는 이렇게 발언하는 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이 인간을 비인간으로 취급하는 일들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출판계가 윤리적인 길로 가기 위해서는 이렇게 많은 분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출판이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메시지가 전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함께 강연자로 나선 김초엽 작가 역시 발언을 피하지 않았다. “블랙리스트가 오래된 일이 아니다. 이번 논란 때문에 도서전 불참을 선언한 예술가 중에는 불과 몇 년 전에 실제로 검열을 당한 분도 있다”며, 나아가 “요즘 출판계에 흉흉한 일이 많다. (출판문화진흥센터 운영 파행으로 마포구청과 갈등 중인) ‘플랫폼P’ 부스에도 가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살펴봐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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