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문학 전집 ‘펭귄 클래식’에 최초로 한국문학이 포함됐다.
18일 출판계에 따르면, 영국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는 최근 펭귄 클래식 신간으로 한국문학 선집 『The Penguin Book of Korean Short Stories』를 출간했다. 펭귄 클래식은 영어권뿐만 아니라 비영어권 국가에서도 세계문학 수업 교재로 가장 많이 채택되는 시리즈다.
오랫동안 한국문학의 영어권 번역 출판에 기여해 온 브루스 풀턴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가 편집을 담당하고, 한국문학 연구자인 권영민 서울대 국문과 명예교수가 서문을 썼다.
수록 작품은 일제강점기부터 2010년대까지 100여년의 한국 현대사를 아우른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김유정의 「동백꽃」,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조정래의 「유형의 땅」, 박완서의 「겨울나들이」, 오정희의 「순례자의 노래」, 김태용의 「풀밭위의 돼지」, 김중혁의 「유리방패」, 편혜영의 「첫 번째 기념일」, 정영문의 「양떼목장」, 한유주의 「흑백사진사」, 김애란의 「침묵의 미래」 등이다.
이번 한국문학 선집 출판을 기획하고 총괄한 브루스 풀턴 교수는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작가의 작품이 이 같은 선집에 번역을 통해 포함되어 한국문학에 대한 전 세계 독자들의 다양한 관심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