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찌!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행복하길 바랄게. 내가 하찌를 가장 사랑하는 손녀였다는 걸 잊지 말아 줘.”
동화 『하찌와 마지막 3일』은 할아버지의 장례식 3일 동안 손녀 ‘유하’가 그와의 각별했던 추억을 떠올리는 이야기다. 책은 ‘조부모의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다루지만, 슬픔보다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유년기의 소중한 이의 죽음은 평생 기억되기도 한다. 책은 ‘유하’의 시선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에게 이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해야 할지 보여준다. 아울러 ‘유하’의 서투른 발음으로 부르는 ‘하찌’는 할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그 애칭을 들으며 손녀를 반겨주던 할아버지의 모습은 ‘사랑’이 느껴진다. 할아버지는 세상을 떠났지만, 둘 사이 유대감은 영원히 남겨져 있다.
■ 하찌와 마지막 3일
조은진 지음 | 이지오 그림 | 개암나무 펴냄 | 114쪽 | 1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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