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어요.
장난감보다, 강아지보다,
여러분이 아는 그 누구보다 오래전부터요.”
그림책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 자신을 소개한다. “처음에 나는 하나였어요.” “세상에는 수천 개의 내가 있어요.” 수수께끼를 풀 듯 전개되는 글과 그림을 보다 보면 마지막 페이지에서 말을 건넨 주인공의 정체를 알게 된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언어’이다. 언어는 인간의 삶 속에서 소통하고,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런 언어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사용자가 적은 토착어일수록 빠른 속도로 세상에서 없어진다. 저자는 사라지는 언어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정을 책으로 담아 독자에게 언어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빅터 D.O. 산토스 지음 | 안나 포를라티 그림 | 김서정 옮김 | 한빛에듀 펴냄 | 48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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