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희들 더러워. 사팔뜨기랑 음식물 쓰레기.”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작 『헤븐』이 출간됐다. 가와카미 미에코 저자의 첫 장편소설로 중학생의 시점에서 겪는 학교폭력 문제를 다룬다. 왕따인 ‘나’와 ‘고지마’, 그리고 가해자인 ‘모모세’. 책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논리를 작품 안에 배치하여 독자에게 학교폭력이 우리 사회에 어떻게 존재하는지 생각해 보는 기회를 만든다. 제목인 ‘헤븐’은 미술관에 걸린 작품을 보고 “슬픔과 고난을 극복한 후에 도달할 수 있는 공간”을 상상하며 ‘고지마’가 새롭게 붙인 제목이다. ‘헤븐’은 왕따라는 괴로움 속에서 고통을 이겨내 마침내 도달하고자 하는 희망이자 용기이다.
■ 헤븐
가와카미 미에코 지음 | 이지수 옮김 | 책세상 펴냄 | 296쪽 |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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