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도 가까운 ‘천재지변’, 대처 방법은?
멀고도 가까운 ‘천재지변’, 대처 방법은?
  • 장서진 기자
  • 승인 2023.04.04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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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방송된 채널 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따르면 백두산이 2025년 100년 주기 가설에 맞춰 폭발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한다. 화산이 폭발하고, 화산재가 지면을 덮는 아찔한 상황, 그야말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천재지변’의 한 예이다.

그러나 천재지변은 화산 폭발과 같은 우리의 일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재해만 뜻하는 건 아니다. 지진, 홍수, 쓰나미, 폭설 등 인간의 목숨과 재산 등에 피해를 주는 모든 자연재해를 가리킨다. 그런 차원에서 한국 역시 천재지변의 위험국이라 말할 수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2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지진 발생 횟수는 77회에 달하며, 2020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폭우로 인한 홍수도 그렇다. 지난해 8월, 폭우로 인해 서울 여러 하천이 범람하고 도로가 침수되는 상황이 발생했으며, 철도역사 또한 잠기면서 지하철 이용자들의 피해도 만만찮았다.

이처럼 천재지변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지진, 홍수 등은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발생할 수 있는데, 책 『천재지변에서 살아남는 법』(플루토)의 저자 남성현 교수는 “자연재해가 진화하는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자연재해를 이해하고 철저히 대비하지 않는다면, 피해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을 막기는 매우 어렵다”라고 말한다.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와 사회, 개인의 노력이 모두 필요하다. 우선 정부와 사회의 경우, 최근 천재지변이 산업화 이후 기후변화로 인한 결과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과학 기술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에 빠뜨린 계기이자, 위협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대응 수단이다. 때문에 과학 기술을 잘 활용하면서도 자연과 공존하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

1975년 중국 하이청 지진은 과학계에서 기적이라고 칭하는 사례다. 당시 지진은 규모 7.0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도시 전체가 파괴될 정도로 강력한 지진이었지만, 중국 정부의 긴급한 대처로 인명 피해를 최소화했다. 이는 철저한 과학적 분석이 이루어졌기 때문인데, 당시 중국은 북동부에서 진원의 위치가 계속 이동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수개월에 걸쳐 지하수 수위의 변동을 눈치 챘다고 한다. 또한 새들이 이상하게 날아다니고, 겨울잠을 자지 못하는 동물들의 행동을 종합하여 지진의 전조 현상을 파악해 과감하게 주민 대피령을 내린 것이다.

저자는 “하이청 지진 사례를 통해 과학적 평가로 천재지변을 예측할 수 있다”고 전한다. 지진은 한순간에 발생하는 천재지변이 아니기 때문에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천재지변 발생 시 개인의 대처요령 또한 중요하다. 정부의 예측만을 믿고 안일하게 대피 명령만을 기다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미처 예측하지 못한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지진과 홍수가 발생했을 때, 간단하게 실행할 수 있는 행동요령은 다음과 같다.

지진이 일어나 건물이 크게 흔들리는 시간은 길어야 1~2분 정도이다. 발생 전 미처 대피하지 못한다면, 먼저 튼튼한 탁자 아래로 들어가 탁자 다리를 잡고 몸을 보호한다. 피할 곳이 없을 때는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흔들림이 멈추면 가스와 전기를 차단하고 문이나 창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한다. 엘리베이터는 멈출 수 있으므로 계단으로 이동하고, 밖에서는 떨어지는 유리, 간판, 기와 등을 주의해 운동장이나 공원 같은 넓은 공간으로 대피한다.

갑작스러운 홍수의 경우, 거주지로 물이 새들어오지 않는다면 일단은 외출을 자제하고 전기를 차단한 채 기다리는 것이 우선이다. 만일 밖에서 갑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했다면 비탈면이나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곳에 가까이 가지 않고 최대한 높은 곳으로 대피한다. 또한 침수된 주택은 가스가 새었거나 전기에 감전될 위험이 있으니 바로 들어가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독서신문 장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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