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전진경)의 동물 전문 도서관인 서울 마포구 킁킁도서관이 17일부터 오는 4월 15일까지 인스타그램 20만 팔로워를 매료시킨 고양이 ‘우주 대스타 히끄’와 ‘히끄 아부지’ 이신아 작가의 제주 생활을 담은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고양이 전문 출판사 야옹서가의 기획으로 작가의 신간 『제주탐묘생활』 출간을 기념해 열리는 것이다.
‘1인 1묘 가정’의 가장이자 30대 비혼 여성인 작가는 ‘내가 선택한 첫 번째 가족’ 히끄와의 행복한 일상을 SNS에 올리며 큰 사랑을 받기 시작했고, 2017년 위트 넘치는 글과 감각적인 사진을 모아 『히끄네 집』을 출간하며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펫플루언서로 입지를 다졌다.
『제주탐묘생활』은 5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작이다. 제주라는 낯선 땅에 이주한 작가가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모습과 그런 ‘아부지’를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랑하는 히끄의 행복한 일상을 161장의 사진으로 담아냈다.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어도 히끄의 귀여움은 여전하고, 한 생명을 책임지는 가장으로 당당히 서기 위해 유기 농업과 온라인 농산물 마켓 등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작가의 도전은 눈부시다.
반려동물 입양이라고 하면 흔히 ‘아기 동물’부터 떠올리곤 하지만, 작가는 ‘성묘 입양’을 적극적으로 장려한다. SNS를 통해 히끄와 살아가는 유쾌한 하루하루의 모습을 전하고, 5년 넘게 칼럼을 연재하며 성묘 입양 가족의 이야기를 해 온 것도 그 때문이다.
전시에서는 책에 소개된 히끄네 일상 사진을 비롯해 특별한 미공개 컷까지 약 20점의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히끄의 ‘랜선 이모, 삼촌’들은 물론 성묘 입양의 기쁨과 행복을 간접 체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특히 흥미롭게 볼 만하다.
전시장에는 성묘 입양 캠페인 ‘고양이는 클수록 좋다’의 하나로 ‘몸집이 큰 고양이’와 ‘성묘’의 중의적 의미가 담긴 히끄의 대형 사진 패널이 설치되며, 관람객은 A4 크기의 히끄 포스터와 성묘 입양 캠페인 엽서, 히끄 스티커 등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전시 기간 동안 킁킁도서관에서 『제주탐묘생활』을 구매하면 판매가 30%가 동물권행동 카라에 후원된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