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아트스페이스, ‘나란한 얼굴’ 전시 개최
교보아트스페이스, ‘나란한 얼굴’ 전시 개최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3.03.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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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교보문고]

교보문고(대표 안병현)가 운영하는 전시 공간 교보아트스페이스가 그림과 글이 함께하는 ‘나란한 얼굴’ 전시를 오는 4월 30일까지 개최한다.

2019년 발표된 엄지용 시인의 시 ‘나란한 얼굴’에서 제목을 가져온 이번 전시는 ‘나란한’을 ‘같이 존재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나와 타인이 직접 만나 마주하는 일’을 코로나19 이후 인간의 ‘실존’ 문제와 연결해 ‘우리는 지금, 타인의 얼굴을 마주하며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글과 그림으로 총 9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존ZONE 1: 얼굴을, 읽다 ▲존ZONE 2: 얼굴을, 그리다 ▲존ZONE 3: 얼굴을, 보다 등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먼저 ‘존ZONE 1: 얼굴을, 읽다’에서는 시인 엄지용, 사회학자 김찬호, 수필가 김신지, 소설가 장강명과 구병모, 뮤지션 요조, 작사가 김이나가 비대면과 대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라는 환경에 따라 형성되는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 맺음에 대한 생각을 짧은 글로 전한다.

그중 시인 엄지용은 “보고 싶은 건 늘 얼굴이었다. 손도, 발도 아닌 하필의 얼굴이었다. 숨기기 쉬운 마음이 그나마 드러나는 곳이 얼굴이었기 때문일까”라고 관계성과 얼굴을 연결했으며, 작사가 김이나는 “가족이 아닌 다음에야 우리는 내 인생 전체 중 찰나의 순간만을 누군가와 공유한다. 그 인생 찰나의 순간순간마다 맺어진 관계들과 모두 아름다울 수는 없겠지만 그때의 나의 얼굴과 표정과 말들의 기억이 따뜻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말했다.

‘존ZONE 2: 얼굴을, 그리다’에서는 관객들이 직접 얼굴을 그려 보는 참여형 전시가 진행된다.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그림엽서 세트를 받을 수 있는 SNS 이벤트도 마련됐다.

마지막으로 ‘존ZONE 3: 얼굴을, 보다’에서는 고등어, 유현경 작가의 회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꿈속에서 본 장면처럼 느껴지는 고등어 작가의 작품들에는 같은 듯 미세하게 다른 얼굴들이 등장한다. 현실 너머를 바라보는 것 같은 그 얼굴들은 내 얼굴 같기도, 타인의 얼굴 같기도 하다. 오랜 시간 인물 초상을 그려 온 유현경 작가는 거의 대부분 처음 만나는 모델들을 그려 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작가가 베를린에 거주하며 처음 만난 인물들을 그린 작업을 전시한다.

최희진 교보아트스페이스 디렉터는 “‘나란한 얼굴’ 전시는 관객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한 전시”라며, “관객들이 그린 얼굴 그림이 점점 쌓여 가며, 전시가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교보문고 광화문점 내 위치한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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