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문해력 스마트하게 올려볼까”… 각양각색 신개념 독서 콘텐츠
“우리 아이 문해력 스마트하게 올려볼까”… 각양각색 신개념 독서 콘텐츠
  • 안지섭 기자
  • 승인 2023.02.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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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코지]

물에는 물, 디지털엔 디지털인걸까. 아이들이 종이책보다 디지털 콘텐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심화되면서 학부모들의 고심이 깊어져가는 가운데,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신기한 ‘독서 콘텐츠’들이 등장해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먼저, 오디오북 분야에서는 코코지를 예로 들 수 있다. 코코지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교육용 오디오 플레이어를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들의 대표 상품 ‘코코지 하우스와 아띠’는 오디오북 콘텐츠가 내장된 캐릭터 ‘아띠’를 집 모양의 ‘코코지 하우스’에 넣으면 곧바로 재생되는 IoT 기기다. CD와 CD 플레이어처럼, 아띠를 코코지 하우스에 넣으면 오디오 콘텐츠가 자동으로 다운로드 되는 원리다. 다운로드가 끝나면 코코지 하우스에 와이파이를 연결하지 않고도 이용 가능하다. 캐릭터 하나에 담겨 있는 분량은 대략 1시간 정도이며, 코코지 앱을 통해 아띠에 담겨 있는 콘텐츠를 새로운 플레이리스트로 교체하면 변화하는 아이들의 취향과 발달과정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선택해 들을 수 있다.

박지희 코코지 대표는 “고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이들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코코지 하우스 앞으로 향해 본인이 좋아하는 캐릭터 아띠를 올려놓고 이야기나 동요를 들으며 하루 일과를 시작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오디오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고 한다”며 “코코지 하우스와 아띠의 가장 큰 특징은 자기주도성”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클로바 램프’는 책 읽어주는 AI 조명으로, 기기 아래 책을 펼쳐 놓으면 그 페이지를 읽어준다. 재밌는 점은 동화책이나 소설을 읽을 때 대사를 실감나게 들려준다는 것이다. 영어 원서라면 파파고 번역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페이지를 번역할 수도 있다. 물론, 조명이 알아서 책을 넘겨주지 않으므로, 독자가 페이지를 넘겨야하는 수고로움이 있다.

코코지와 클로바 램프가 ‘듣는 독서’라면, 가족 독서플랫폼 젤리페이지는 ‘함께 읽는 독서’를 내세운다. 앱 내에 부모가 자녀의 독서 교육을 지도할 수 있는 ‘페어런트테크(Parent tech)’ 기능을 담아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앱을 기획했다. 대표적인 페어런트테크 기능은 부모가 자녀의 문해력에 맞게 독서 연령 범위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대시보드’, 부모가 제시한 미션도서를 모두 수행할 시 자녀가 보상받는 ‘퀘스트’ 등이 있다.

증강현실을 이용한 독서 기술도 있다. 지난해 말 웅진씽크빅은 독서 제품 ‘AR피디아’로 2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AR피디아는 책 속 등장인물과 그림 등을 증강현실 기술로 구현해 입체적인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태블릿을 카메라 기능이 있는 거치대에 올려놓은 후, AR 전용 도서를 카메라 아래 놓으면 페이지를 촬영한 카메라가 태블릿으로 증강현실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불이 나는 장면이 담긴 페이지를 카메라에 보여주면, 태블릿 속에서는 불이 멈춰 있는 것이 아닌 실제처럼 타오르는 불로 구현된다. 아이는 도서에 포함된 소방관 캐릭터로 직접 불을 끄는 행위도 할 수 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신세대들이 단순히 책을 읽고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책과 소통하는 경험을 선사하는 기술이다.

아이에게 책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다면, 이러한 독서 콘텐츠들을 활용해보면 어떨까. 따분하게 느껴졌던 책이 재밌게 느껴지는 경험을 선사해줄 수 있을 것이다.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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