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의무를 피해 달아나려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더 가치 있는 의무를 찾고 있었다.” 대공황이 최악으로 치닫던 1932년, 뉴욕 생활을 정리하고 버몬트주의 시골 마을로 들어간 니어링 부부의 이야기.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전 세계에 깊은 울림을 준 책으로, 스콧 니어링 40주기를 맞아 고침판으로 출간됐다. 경쟁과 탐욕, 착취와 강제를 부추기는 자본주의 사회에 회의를 느낀 부부는 숲속에서 돌집을 짓고, 땅을 일구며 아무에게도 빚지지 않고 자연에 순응하는 ‘단순하지만 충족된’ 생활을 수십 년 동안 추구했다. 덜 가졌지만 누구보다 충만했던 이들의 삶은 현대인들에게 강렬한 충격을 주며, 삶의 진정한 가치를 돌아보도록 한다.
■ 조화로운 삶
헬렌 니어링, 스콧 니어링 지음 | 류시화 옮김 | 보리 펴냄 | 248쪽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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