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은 10일 오전 경기도 안양에 있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공병단 시추대대를 방문해 장병을 격려하고 위문금을 전달했다.
시추대대는 전군 유일의 심정(深井)작전 부대로 전국에 걸쳐 도시나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내륙의 깊숙하고 외진 지역의 지하수 개발과 사후 관리를 담당한다. 지난해 8월 발생한 경북 봉화 광산 붕괴 사고 현장에 병력 24명과 시추기 3대를 포함한 차량 및 장비 15대를 파견, 매몰 광부들의 생존 추정 지점 3곳에 천공을 뚫어 갱도를 찾는 데 성공했다.
김의장은 부대 내 식당에서 장병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공병단 시추대대는 광산 붕괴 사고 현장에서 38시간 동안 전 인원이 한숨도 자지 않고 임무를 수행해 갱도를 찾는 맹활약을 펼쳤고 이라크 자이툰부대, 아이티 단비부대 등 해외파병부대에 편성돼 유엔군 부대와 현지 주민의 급수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며 "그야말로 '국민의 군대' 그 자체"라고 노고를 치하했다.
또 "시추대대는 거대한 시추기 및 장비들과 함께 최전방 격오지를 돌며 근무하기 때문에 더 힘든 보직"이라며 "생명을 구조하는 부대이자 생명수를 찾아주는 장병 여러분의 특별한 노고를 우리 국민이 기억할 것"이라며 격려했다.
김 의장은 마지막으로 "국회 가족과 여러 공무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우리 국군 장병들의 생활을 더 세심하게 살펴보고 장병들의 생활 향상에 보탬이 되도록 입법과 예산 지원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날 김 의장의 시추대대 방문에는 한기호의원, 김병주의원, 최대호 안양시장, 박경미 의장비서실장, 조경호 정무수석비서관, 고재학 공보수석비서관, 서진웅 정책기획비서관 등이 함께 했다. 군 측에서는 신범철 국방부차관, 김규하 수도방위사령관, 서병헌 공병단장 등이 참석했다.
[독서신문 방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