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고민은 ‘관계’… 인간관계·대화 키워드 도서 주목
코로나 시대의 고민은 ‘관계’… 인간관계·대화 키워드 도서 주목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3.02.0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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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부터 절정에 다다랐던 팬데믹 시기를 거쳐 일상 회복의 조짐을 보이는 현재까지, 우리 일상 속에는 타인과의 ‘관계’가 가장 큰 고민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서점가에서도 인간관계·대화 등 관련 분야 도서가 주목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온라인서점 예스24는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도서 판매 경향 분석 자료를 3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인간관계’ 분야 도서는 2019년 판매가 감소하다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37.9%의 급격한 판매 증가율을 보인 이후 2022년까지 3년간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2022년 연령대별 구매자 비중에서 34.3%를 차지한 2030 독자들의 호응이 두드러졌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인간관계 분야 베스트셀러 1위는 자기계발서 스테디셀러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으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시기별 베스트셀러 경향성도 주목할 만하다. 코로나19가 절정에 달했던 2021년에는 『오은영의 화해』, 『자존감 수업』, 『유리멘탈을 위한 심리책』 등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고 돌보는 데 중점을 둔 자기계발서가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다수 자리했다. 당시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혼자만의 시간이 늘어나며 스스로에게 집중하게 된 영향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반대로, 하반기부터 엔데믹 기대감으로 들썩였던 2022년에는 『사람을 얻는 지혜』, 『기브 앤 테이크』, 『무례한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는 법』 등 타인과의 관계에서 처세하는 방법 및 조언을 담은 자기계발서가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진입한 점이 눈에 띈다.

다시 대면 활동이 늘어나며 인간관계뿐 아니라 대화 및 화술 관련 도서도 관심을 얻는 추세다. 화술/협상 분야 도서는 코로나19 시기 판매 감소세가 이어지다가, 하반기부터 엔데믹 분위기가 나타난 2022년 0.6%의 판매 증가율로 조금씩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2022년 화술/협상 분야에서는 전문가의 대화 조언서가 특히 큰 인기를 얻었다. 해당 분야 연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우리, 편하게 말해요』는 국민 아나운서 이금희가 말하기의 태도와 기술을 전하는 책이다. 3위 『예쁘게 말하는 네가 좋다』에서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대화법 전문가 김범준이 상황에 적합한 ‘예쁜 말’을 찾고 활용하는 방법을 설명하며, 5위 『말센스』에서는 CNN, BBC 출신 베테랑 방송인 셀레스트 헤들리의 대화의 원칙을 만나 볼 수 있다.

한편, 코로나19 시기 동안 어린이 분야에서도 교우관계 및 마음 표현과 관련된 도서들이 약진했다. ‘어린이 마음‧친구관계’ 키워드가 포함된 도서는 2021년 49.4%, 2022년 127.7%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원격 수업 등 교육 환경의 변화로 심화된 대면 교우관계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어린이 마음‧친구관계’ 키워드 도서 베스트셀러 1위는 어린이를 위한 인간관계 실용서 『예의 없는 친구들을 대하는 슬기로운 말하기 사전』이 차지했다. 『감정에 이름을 붙여 봐』, 『화 잘 내는 법』 등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책들도 순위권에 올랐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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