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박물관 수장고를 비롯한 지자체 수장고 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승수 국회의원(국민의힘, 대구 북구을)은 24일 "중앙박물관 수장고의 수용률이 96.3%에 달하며, 지자체 관할의 수장고 중 수용률 80%이상의 포화 위험 수장고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폐터널 활용을 통한 수장고 증설과 지방문화공간 조성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수장고 현황자료에 따르면, 중앙박물관 수장고의 수용률은 2020년 87.8%에서 2022년 96.3%로 8.5%포인트(p) 증가했으며, 지자체 관할 수장고 중 수용률이 80% 이상의 포화 위험 수장고도 2017년 7곳에서 2022년 15곳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박물관은 수장고 수용률을 낮추기 위해 2019년과 2020년 중층화 사업을 통해 2017년 102.5%이던 수용률을 2020년 87.8%까지 낮췄으나, 불과 2년만인 2022년 수용률은 96.3%까지 다시 증가했다.

지자체 관할 수장고도 비슷한 상황이다. 특히, 남양주시립박물관의 경우 2022년 이미 수용가능한 유물 8001점이 모두 차는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장고 포화상태가 심화·지속된 경우, 공간 부족으로 파레트 등 간이시설에 장기간 유물이 방치되면서 분실·훼손된 사례도 다수 발생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발굴유물이 훼손·분실되는 일이 없도록 수장고 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며 “역사 연구를 위해 소중히 관리되어야할 유물들이 수장고 부족으로 인해 방치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야한다”고 했다.

아울러 “발굴유물 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의 신속 추진을 통해 폐터널을 수장고로 활용한다면 수장고 증설과 지방의 문화역사재생 공간구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며 “대구경북 유일 문체위원으로서 동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독서신문 방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