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연고사망자의 장례를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 ‘나눔과나눔’에서 일하는 저자가 매일 알지 못하는 이들의 마지막을 지키며 만난 순간들을 기록했다. 더는 애도할 권리와 애도받을 권리를 박탈당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서다. 그는 일을 하면서 애도의 권리가 보장되지 않을 때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보게 되었다. 자격 요건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아무런 애도 없이 보건 위생상의 이유로 처리되고, 이렇게 처리된 죽음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사별자가 또 수천 명씩 생겨나고 있었다. 그러나 모든 삶이 존엄하다면 모든 죽음도 존엄하다. 생의 마지막 순간만큼은 차별이 없는 세상을 꿈꾼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 애도하는 게 일입니다
김민석 지음 | 지식의숲 펴냄 | 236쪽 | 15,0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