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묵의 3분 코치] 관계와 사람 때문에
[조환묵의 3분 코치] 관계와 사람 때문에
  • 조환묵 작가
  • 승인 2023.01.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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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사람인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일과 직장 내 인간 관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장인의 81%는 ‘일과 사람’ 중 퇴사에 더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람’이라고 답했으며, 업무 관련 스트레스(28.2%)보다 인간 관계 스트레스(71.8%)가 훨씬 심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직장 내 인간 관계의 어려움 때문에 실제로 퇴사나 이직을 한 경험자도 절반 이상인 54.4%에 달했습니다. 업무 성과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평균 66%로 집계돼 상당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난 2022년 6월 잡코리아가 실시한 ‘직장인의 퇴사 사유’ 조사에서는 복수 응답자의 29.3%가 상사 또는 동료와의 불화 때문에 퇴직했다고 답했습니다. 직장인 10명 중 3명이 조직 내 인간 관계가 원인이 되어 회사를 그만뒀다는 조사 결과입니다. 낮은 연봉 때문에 퇴사했다고 답한 직장인 32.4%와 별로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직장인의 이직 사유이자 이직 희망 회사의 선택 기준 여섯째는 관계와 사람입니다.

직장인이 회사 내 인간 관계가 힘들다고 느끼는 것은 주로 상사와 부딪히는 갈등 때문입니다. 상사와 불화를 겪는 이유는 상사가 업무 분장 등에서 불합리한 결정을 하거나, 권위적 태도로 자기 경험만을 내세우거나, 업무 성과를 가로채거나, 책임을 회피하거나, 지위를 내세워 갑질을 하거나, 인격 모독 발언을 하는 등 다양합니다.

“모든 고민은 인간 관계에서 비롯된다”

책 ‘미움 받을 용기’에 나오는 말입니다. 아들러 심리학의 근저에 흐르는 개념으로 책에서는 인간 관계를 풀어나가는 심리적 해법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상사와 불화로 고민하는 직장인 심리에 딱 들어맞는 말 같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 속에서 인간 관계는 필연적입니다. 더욱이 회사는 규율과 원칙에 의해 움직이는 조직입니다. 다른 사람과 경쟁하면서 협력해야 하기 때문에 직장 내 인간 관계는 천태만상입니다. 특히 상사와 관계는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습니다. 관계가 나쁜 경우는 상사가 일방적으로 미워할 수도 있고 자신이 빌미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상사와 갈등이 심할 때 부하직원은 가급적 피하거나, 혼자 속으로만 꾹 참거나, 이직이나 퇴사를 준비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습니다. 때로는 힘들어도 버티면 조직 개편으로 부서가 바뀔 수도 있고, 상사가 먼저 퇴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버틸 수 없어 이직을 해야 한다면 회사를 다니면서 이직 준비를 철저히 하여 새 회사가 정해지면 사표를 제출하는 소위 ‘환승 이직’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욱하는 마음에 먼저 퇴사한 후 새 직장을 구할 경우 자칫 공백기가 길어져 경력관리에 오점을 남길 수도 있고, 생활비가 없어 낮은 연봉에 성급하게 입사할 수도 있으며, 전 직장의 평판 조회 시 부정적 응답으로 불합격할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회사의 채용공고에 직접 지원하거나, 헤드헌터를 통해 이직할 수 있습니다. 가장 믿을만한 방법으로는 다른 회사에 먼저 입사한 선후배나 동료의 추천을 받아 이직하는 것입니다. 회사 사정과 직무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고 같이 일할 상사와 동료에 대한 평판도 미리 파악할 수 있으며 입사 조건을 사전에 명확히 조율하여 실수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어 아주 효과적입니다. 

실제로 가족이나 친척, 친구 같은 강한 유대 관계보다는 직장 동료, 선후배와 같은 약한 유대 관계를 통해 좋은 회사로 이직에 성공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미국의 사회학자 마크 그라노베터는 그의 논문 『약한 유대 관계의 힘』에서 가족이나 친구의 정보는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와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기회가 생기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오히려 경력 전환의 기회는 그다지 친하지 않은 약한 유대 관계의 사람이 가져다 준다고 강조합니다. 

이러한 사실은 평소 회사에서 일할 때 동료, 선후배와 인간 관계를 잘 맺고 신뢰와 믿음을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줍니다. 업무 능력뿐 아니라 원만한 인간 관계를 유지하고 평판이 좋은 사람이 커리어 개발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열정적 끈기와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직장 내 인간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존중하는 마음으로 각자 입장을 헤아리며 서로에게 맞춰나가는 노력과 기다림이 인간 관계를 긍정적으로 만들어줍니다. 회사에서 좋은 사람과 일하는 것을 운에 맡기기보다는 자기가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직장인에게 필요한 자세와 태도일지 모릅니다. 최선을 다한 후 인간 관계의 결과에 따라 자신의 커리어를 개발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 작가 소개

조환묵

(주)투비파트너즈 대표이사 & 헤드헌터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IT 벤처기업 창업, 외식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경력을 거쳐 헤드헌팅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헤드헌터로 일하면서 터득한 직장인의 경력관리와
이직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서로는 『당신만 몰랐던 식당 성공의 비밀』과 『직장인 3분 지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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