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인의 사회생활, 두 가지만 기억하자
내향인의 사회생활, 두 가지만 기억하자
  • 안지섭 기자
  • 승인 2022.12.1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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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활에서 불리함을 토로하는 내향인들이 많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은 남들과 함께 있을 때 피곤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내향인은 아예 자리를 피해버리기도 하고, 다른 이는 같은 자리에 있긴 하되 말없이 병풍처럼 앉아있기도 한다. 이러나저러나 사회 생활에 환멸을 느끼는 상황이 찾아오는 건 마찬가지다.

책 『내향인을 위한 심리학 수업』은 심리학 전문가인 저자가 내향인들이 억지로 성격을 바꾸지 않으면서도 주변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방법을 전하는 책이다. 제주도에서 성격 진단과 감정 조절, 관계 갈등 등의 주제로 심리학 프로그램을 개설했던 저자 최재훈씨는 이 책을 통해 내향형 성격에 대해 제대로 알면 자신의 삶을 보다 수월하고 만족스럽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과연 내향형 인간은 어떤 사람일까. 그에 따르면 내향인은 자신의 정신력을 내면 활동에 투자하는 사람들이다. 그는 “뭐든지 많이 하고 자주하는 것들은 능숙해지듯이 내향인은 내면의 활동은 수월하게 하지만, 외부 활동을 할 때는 그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훨씬 더 힘들고 기가 빨리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고 말한다. 즉, 이들에게는 혼자만의 시간, 그리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이들이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해서 외로운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당연히 내향인도 타인에게서 소속감과 정을 찾으며, 나의 감정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알아주길 바라는 것일 뿐이다. 다만 시간을 두고 타인과 소통하기를 바란다는 점, 그리고 적극성이 부족하다는 점은 사회생활에 난관이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들의 사회생활이 보다 원만해질 수 있을까. 저자는 이 책에서 몇 가지 실용적인 팁을 전한다. 그 중 하나는 글이다. 저자는 “말로 하는 자기 어필이 힘들다면 내향인의 최대 강점 중 하나인 글을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라며 “조리 있고 위트 있는 글쓰기는 내향인이 상대적 우위에 있으므로 이메일이나 문자, SNS 등을 통해 얼마든지 내향인만의 방식으로 나를 어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어 “글은 심사숙고해 작성할 수 있으며 시간이 흐른 뒤에도 언제까지고 남아있는 훌륭한 증빙이다. 글을 통한 자기 어필 역시 충분히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인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휴대전화와 PC로 소통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또 다른 팁은 ‘부캐’ 만들기다. 외향적으로 보여야할 사람들 앞에서 몇 개의 부캐를 만들어 놓자는 이야기다. 그는 “배우들이 해를 지날수록 명연기를 선보이게 되듯, 부캐 플레이의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스트레스는 줄어들 것”이라며 “불편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연기하듯이 자동 반사적으로 페르소나 전환이 가능해진다”고 말한다. “이를 몸에 잘 익혀놓을 수만 있다면, 불편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연기하듯이 자동 반사적으로 페르소나 전환이 가능해진다”고도 한다.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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