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작가 아이작 싱어가 가장 아낀 소설… 『쇼샤』 복간
노벨문학상 작가 아이작 싱어가 가장 아낀 소설… 『쇼샤』 복간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2.12.02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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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아이작 바셰비스 싱어의 소설 『쇼샤』가 빛소굴 출판사를 통해 복간됐다. 국내에서는 2003년 한 차례 출간 후 절판됐던 책이다.

『쇼샤』는 노벨문학상을 싱어가 가장 아낀 자신의 작품으로, 나치 침공 전 바르샤바의 유대인 사회를 서정적으로 그리고 있다.

주인공 아론 그라이딩거는 20세기 초 온갖 위협과 이념이 떠도는 바르샤바에서 작가로 살아간다. 스스로 만족할 만한 작품을 쓰지 못한 채 근근이 삶을 이어 가던 어느 날, 기회가 찾아온다. 미국 백만장자로부터 희곡 청탁을 받은 것이다. 그는 상상도 못한 액수의 선불금을 받게 되고, 그와 더불어 일련의 성적 모험을 겪는다. 그러다 우연히 유년 시절의 친구 쇼샤를 다시 만난다. 쇼샤는 몸도 정신도 미성숙한, 소녀 같은 여자다. 그간 죽은 줄만 알았던 쇼샤를 재회한 아론은 지금껏 자신이 무엇을 그토록 찾아 왔는지 한순간에 깨닫게 된다.

작가 싱어는 반유대주의와 나치즘의 공포가 시시각각 바르샤바를 덮쳐오는 절체절명의 시기를 낭만적이고 유머러스하게 다뤘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개성을 가진 인물들의 입을 빌려 인간, 종교, 역사에 대한 진지한 통찰을 묵직하게 담아냈다.

이번 책에는 김숨, 금정연, 성석제 작가가 추천사를 실었다. 소설가 성석제는 “『쇼샤』는 사랑이 인간의 눈을 뜨게 하는 방식을, 이기적인 것처럼 보이는 사랑이 지극히 이타적이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고 평했고, 소설가 김숨은 “불가능한 이 사랑의 서사가 가능했던 것은 인간이 상실했지만 상실되지 않은 순수에 대한 아이작 싱어의 믿음 때문일 것”이라고 평했다. 금정연 작가는 “이 책을 읽으며 사랑은 이해하는 게 아니라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사랑하게 된 나를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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