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회장 김영일)와 함께 4일 오후 2시 에이치더블유(HW)컨벤션센터에서 ‘제96돌 한글 점자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11월 4일은 ‘한글 점자의 날’로, 일제강점기 송암 박두성 선생이 문화 독립 의지와 애맹정신으로 시각장애인이 한글 표기를 점자로 쓰고 읽을 수 있도록 고안한 6점식 점자 ‘훈맹정음’을 발표한 1926년 11월 4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다만 올해 행사는 국가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축소된 규모로 열린다. ‘한글 점자, 일상 속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한글 점자 소개 영상 상영, 한글 점자 발전 유공자와 공모전 수상자 시상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는 한글 점자 발전 유공자로는 ▲시각장애인의 재활·자립에 기여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경기도지부의 부기동씨 ▲점자 교과서와 점자 도서 제작 지침 개발 연구에 기여한 서승희 성북시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장 ▲점자 교재 제작, 온라인 점자 학교 개설 등 점자 교육에 힘쓴 임경억 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과장이 선정됐다.
이번 기념식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한글 점자의 날’이 시각장애인이 점자로 일상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점자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한글 점자에 많은 관심을 보여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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