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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 소속 과학자들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더 많은 이름을 붙인 실험 연구 참가자들이 더 큰 폭으로 생리적 각성의 감소를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 내수용 감각을 정확하게 구분하는 일은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충동적인 행동을 줄이고, 더 성공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과 결부돼 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우리가 필요로 하고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명확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일 것이다.<60쪽>
집중적인 정신노동에서 벗어나 있는 시간이 실질적으로 낭비되고 있다는 생각은 우리가 휴식에 대해 가지고 있는 여러 잘못된 생각 중 하나다. 정신노동에 집중하는 능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떨어지고, 오히려 신체 활동을 통해 재충전되기 때문이다.<96쪽>
아이들이 성장하는 와중에도 제스처는 그 아이들이 말보다 훨씬 앞선 곳에서 정신적 영역을 정찰하며 선두 역할을 계속해 나간다. 꽤 놀랍게도, 연구자들은 어떤 개념을 이해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한 아이들의 ‘가장 새롭고 발전된 생각’이 그 아이들의 제스처에서 가장 먼저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했다.<131쪽>
우주비행사들의 심리를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은 많은 우주비행사가 겪는 불안을 말할 때 ‘향수병’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창문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지구에 굶주린 이 우주 여행자들과 자연 서식지인 푸르른 초목, 신선한 공기, 끊임없이 변화하는 햇빛에서 분리된 가정, 자동차, 사무실이라는 캡슐에 갇혀 있는 우리들 사이에 어떤 불안한 유사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188쪽>
자기 권한이 있는 사무실에서 참가자들은 가장 좋은 업무 성과를 냈다. 그들은 단출한 사무실에 있을 때보다 30퍼센트 더 많은 일을 했고, 잘 갖춰진 사무실에서 일할 때보다 약 15퍼센트 더 많은 일을 했다. 이러한 결과는 모든 고용주가 관심을 보일 정도로 충분히 큰 수치다. 자기 권한이 있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 세 명이 단출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 네 명 역할을 하는 셈이다.<209쪽>
단순히 보고 들을 때 우리는 눈과 귀를 스쳐 지나가는 자극을 거의 구분하지 않고 모두 다 받아들인다. 그러나 메모를 작성하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구별하고 판단하고 선택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정신 활동에 더 몰입하면 우리가 관찰하고 있는 대상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247쪽>
[정리=전진호 기자]
『익스텐드 마인드』
애너 머피 폴 지음 | 이정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 456쪽 | 2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