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일 『라틴어 수업』, 일본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 등극
한동일 『라틴어 수업』, 일본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 등극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2.10.2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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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수업』 일본어판

2017년 6월 출간된 이후 100쇄를 넘기며 줄곧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책 『라틴어 수업』(흐름출판)이 일본에서 출간 한 달 만에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랐다.

28일 흐름출판에 따르면 『라틴어 수업』의 일본어판인 『교양으로서의 라틴어 수업(教養としてのラテン語の授業)』은 지난달 27일 출간 직후 일본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에 진입했으며, 10월 17일 기준 25위에 올랐다. 라틴어와 서양철학 분야에서는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초판 6,000부는 이미 소진돼 재쇄 4,000부를 찍었으며, 3쇄도 곧바로 예정돼 있다.

그동안 일본 출판 시장에서 『82년생 김지영』, 『아몬드』, 『서른의 반격』,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등 한국 소설‧에세이가 성공을 거둔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라틴어 수업』과 같은 교양인문서가 이처럼 주목받는 상황은 이례적이다.

도쿄 시오도메 시티타워 북스리브로에 『라틴어 수업』 일본어판이 진열돼 있다. [사진=흐름출판]

흐름출판 관계자는 “일본에서 수입하는 인문서의 80% 이상이 영미권 도서인 상황에서 한국의 인문서가 수입된 것도 이례적인데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로 팔리고 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일본 출간을 담당한 다이아몬드사의 편집자는 “‘라틴어’라는 오래된 언어에 숨겨진 역사, 철학, 종교, 문화, 경제 등 라틴어 너머로 보이는 세계의 재미를 전할 뿐만 아니라 저자의 풍부한 경험이 독자의 인생을 풍성하게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며 책의 장점을 설명했다.

일본어판 추천사를 쓴 일본의 비평가이자 수필가 와카마쓰 에이스케는 “언어는 인생에 숨겨진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우리들을 인도하는 문이다. 이 책은 진정한 의미의 ‘교양’이 무엇인지 숙고하게 하고 또 깨닫게 한다”라고 평했다.

한편, 『라틴어 수업』은 한국인 최초, 아시아인 최초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Rota Romana) 변호사 한동일 교수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서강대학교에서 진행한 강의를 바탕으로 한 책이다. 해당 강의는 라틴어와 관련된 풍부한 지식과 함께 삶에 대한 깊은 고찰을 전하는 종합 인문 교양 수업으로 입소문을 타, 연세대, 이화여대를 비롯해 다른 학교의 학생들과 일반인들까지 찾아와 청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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