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천명 방문한 ‘2022 파주북소리’… 다양한 인문예술 프로그램으로 호평
1만5천명 방문한 ‘2022 파주북소리’… 다양한 인문예술 프로그램으로 호평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2.10.24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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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파주북소리의 ‘북킹, 나잇(BOOKing, Night)’ [사진=출판도시문화재단]

경기 파주시와 출판도시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국내 대표 책 축제 ‘2022 파주북소리’가 3일간 총 1만5천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파주출판도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및 지역도서관 등 파주시 일원에서 개최된 ‘2022 파주북소리’는 엔데믹 시대를 맞아 전면 대면 행사로 진행되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21일 오후 파주출판단지 지혜의숲2에서 개최된 개막식에서는 밴드 안녕바다의 오프닝 콘서트를 시작으로 시인 오은과 싱어송라이터 옥상달빛의 북토크와 공연이 이어졌다. 개막식 이후에는 서평가와 독자가 이야기를 나누고, 퀴즈를 푸는 ‘북킹, 나잇(BOOKing, Night)’도 열렸다.

올해 주제인 ‘탐’을 탐구하는 인문예술 프로그램이 22일과 23일을 풍성하게 채웠다.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룬 ‘探(찾을 탐)-탐구’, 현대인에게 즐거움을 주는 존재를 고민하는 ‘耽(즐길 탐)-탐닉’, 기존과 다른 의미의 탐을 살펴보는 ‘貪(탐낼 탐)-탐욕’을 주제로 북토크, 워크숍, 공연 등이 진행됐다.

[사진=출판도시문화재단]
2022 파주북소리에서 ‘깨끗한 즐거움: 비건 지향 생활’을 진행하고 있는 이슬아 작가(왼쪽)와 현희진 작가 [사진=출판도시문화재단]

임형남 건축가가 진행한 북토크 ‘공간을 탐하다: 우리를 매혹시키는 공간’에서는 장소와 기억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살펴봤고, ‘은유와 함께 하는 글쓰기 상담소’에서는 은유 작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글을 쓰는 워크숍이 진행됐다. 이슬아‧현희진 작가의 ‘깨끗한 즐거움: 비건 지향 생활’은 먹는 즐거움에 대한 공감과 함께 비건의 매력을 전했다.

문학과 음악의 만남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르헨티나의 탱고를 클래식 요소와 융합하여 ‘클래식컬 탱고’라는 장르를 창작한 수에뇨의 ‘탱고 살롱콘서트’ 그리고 극단 실한과 재즈의 대중화를 이끄는 프렐류드가 『위대한 개츠비』 속 인간의 욕망과 사랑, 꿈을 말하는 ‘사랑, 어디까지 해봤니?’, 작가 김목인의 ‘1악장 모르는 이웃들을 위한 모음곡’, 국악팀 해화의 ‘북소리 우리소리’ 등 완성도 높은 공연들이 진행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2년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나의 첫 책’ 프로젝트와 연계된 의미 깊은 시간도 관람객을 찾았다. 한이리 작가가 『게르니카의 황소』를, 김혜지 작가가 『대가 없는 일』을, 최보윤 작가가 극단 실한과 함께 『너무 예쁜, 개같은』을 소개하고 개성 넘치는 북토크를 진행했다. 특히 뮤지션이자 작가인 요조가 ‘나의 첫 책’ 프로젝트 작가 이유리와 함께 문학작품 속 욕망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북 토크 ‘탐욕: 끝없는 욕망’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2022 파주북소리’만의 전시와 부스 프로그램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작가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가의 방, 마르크스 엥겔스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하여 개최하는 도서전 ‘100년의 서가: 마르크스 엥겔스 도서전’ 및 연계 토크쇼 ‘마르크스 엥겔스 저작 출판의 역사’ 등이 마련됐다.

축제 기간 동안 파주출판단지에서는 ‘출판도시 산책 오픈하우스’와 ‘파주 독서산책 챌린지’가 열렸고, 파주시 공공도서관과 작은 도서관, 동네책방 등을 통해 북 큐레이션 프로그램 등도 함께 진행됐다. 책과 관련된 아이템을 물물교환할 수 있는 플리마켓 ‘북소리마켓 SELL&BUY’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22 파주북소리’를 준비한 장동석 출판도시문화재단 사무처장은 “이번 ‘2022 파주북소리’는 비대면 중심이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다수 준비하여 책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로 태어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대표 책 축제이자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를 즐기고 어울릴 수 있는 진정한 문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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